최근 강의가 많아지며, 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자주 보이는 콘텐츠 중 하나가 “부업 사기 폭로”, “수익 인증의 진실” 따위의 영상들입니다. 그런 영상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남이 돈 버는 걸 못 믿겠다는 것, 더 나아가 그게 ‘사기’일 거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블로그 웨비나의 진실’이란 영상도 그런 맥락에서 출발합니다. 전자책이나 웨비나로 수익을 알려주는 사람들을 “강의팔이”라며 조롱하고, 그들이 파는 정보는 공짜로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안 하겠습니다. 세상엔 정말 엉터리 강의도 많고, 시간 낭비인 콘텐츠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걸 걸러낼 수 있는 ‘판단력’이지, 모든 걸 싸잡아 부정하는 태도는 아닙니다.
무료가 정답이라는 착각
그 영상의 핵심 논지는 이렇습니다. “100만 원, 200만 원짜리 강의? 다 뻔한 내용입니다. 유튜브에서 다 공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물어봅시다.
그 공짜 정보로 당신은 실제로 무엇을 시작했고, 무엇을 성취했는가?
정보는 이미 넘쳐났습니다. 5분만 검색하면 누구나 블로그로 돈 버는 법은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는 분들은 여전히 ‘어디서부터 어떻게’를 모릅니다. 그리고 그 ‘모른다’를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강의입니다.
저는 블로그로 돈을 벌기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내 제 수익은 유튜브가 아니라, 아주 조촐한 전자책에서 시작된 한 문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정보였지만, ‘어떻게 써야 하고,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맥락 있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게 나에게는 가치였습니다.
진짜 사기는 ‘실행하지 않는 당신’ 안에 있다
어떤 사람은 ‘웨비나는 결국 강의를 팔기 위한 트랩’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사람은 결국 물건을 팔기 위해 말합니다.
그게 뭐가 문제인가?
스타벅스가 커피를 팔기 위해 예쁜 매장을 짓고, 명확한 브랜드 언어를 쓰는 건 납득하면서, 누군가 자신의 콘텐츠를 포장하고 전략적으로 말하는 건 ‘사기’라고 단정짓는 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태도입니다.
오히려 제가 묻고 싶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사기꾼처럼 보인다면, 왜 당신은 그 자리에 올라가지 못했는가? 당신이 비웃는 그 전자책 저자도, 적어도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을 모았고, 설득하는 메시지를 짤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그걸 폄하할 게 아니라, 배울 부분은 없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영상은 말합니다. “처음엔 노출도 안 되고, 경쟁도 심합니다. 글 써봐야 안 됩니다.”
정답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블로그는 어려운 게 맞습니다. 그래서 계속 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돈이 되는 거입니다.
신뢰는 시간입니다.
박세리의 일침: “레슨 안 받으면서 하려는 건 욕심이다”
골프 전설 박세리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열심히는 하는데 골프가 늘지 않는다”는 질문에
“레슨 받으세요?”
“아니요. 유튜브만 봐요.”
그러자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안 되는 거입니다. 레슨 안 받으면서 하려는 건 욕심입니다.”
이 말은 골프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인생, 공부, 사업, 자기계발… 어디든 통하는 뼈 때리는 진실입니다.
혼자서 유튜브 보고 따라하며 수백 번 스윙을 해도, 그 자세가 틀리면 결국 허공만 치는 거입니다.
누가 봐주고, 조언해주고, 방향을 바로잡아줘야 비로소 ‘성장’이 시작됩니다.
저 역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땐, 하루 100명도 안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글을 계속 썼고,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검색 유입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기회가 왔습니다. 전자책을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강의도 열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콘텐츠 구조’를 갖게 됐습니다.
어떤 사람 말처럼 “일단 해보고 안 되면 다시 찾아보라”고 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사람은 그 ‘처음 해보는 것조차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가이드를 사는 거입니다. 누군가는 10만 원짜리 강의로 6개월을 줄이고, 누군가는 그 10만 원을 아끼다 2년을 허비합니다.
제대로 배우는 데 드는 돈은 절대 낭비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강의가 너무 비싸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시간은 흘러가고, 1년이 지나도 제자리입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거입니다.
“실행도 안 하고, 투자도 안 하면서 결과를 바라는 게 더 욕심 아닐까?”
누군가의 300만 원 강의가 당신에게는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몇 년을 시행착오하며 정리해 놓은 방식이라면 당신은 그 시간을 단축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거입니다. 모두가 100만 원을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비싼 수업은, ‘계속 헤매는 당신의 시간’입니다.
내가 본 진짜 ‘부업’의 진실
진짜 문제는 웨비나나 강의팔이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부업’이 ‘본업처럼 벌리길’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당연히 한 달에 수천만 원 벌긴 어렵습니다. 그건 맞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단단하게 50만 원, 100만 원까지는 가능합니다. 저는 그렇게 벌었고, 지금도 매달 꾸준히 블로그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제가 배운 건 단 하나입니다. 정보보다 중요한 건 ‘실행’이고, 실행보다 더 중요한 건 ‘지속’입니다.
싸구려 조롱보다 값진 성장이 낫다
누군가를 “강의팔이”라 부르며 조롱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당신은 ‘실패한 사람의 시선’을 갖게 됩니다.
강의가 사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강의가 사기는 아닙니다. 당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유튜브만 보고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체되어 있다면, 이제는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요?”
“나는 지금, 투자와 배움을 두려워하고 있진 않은가?”
성장하는 사람은 결국 ‘실행’하고 ‘배우는 사람’입니다. 고집보다 겸손을 택하고, 헛발질보다 방향을 먼저 점검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만난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늘 묻습니다.
“저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리고 나에게 맞는 부분은 흡수하고, 아닌 건 버립니다. 그게 성장입니다.
결국 당신의 수입은, 당신의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지금 누군가를 욕하고 있다면, 그 시간에 글 하나 더 쓰자. 그게 당신을 부업 고수로 이끄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