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린다. 처음에는 확신했던 것도, 주변에서 다르게 말하면 어느새 의심이 든다. “혹시 내가 틀린 걸까?” 하는 생각이 스며든다. 이것이 바로 동조 효과다.
심리학자 솔로몬 애시의 실험이 이를 증명한다. 참여자들에게 간단한 선의 길이를 비교하는 문제를 줬는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 틀린 답을 고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똑같이 틀린 답을 선택했다. 이유는 단 하나, 다른 의견을 내는 게 불안해서.
이 실험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내가 아무리 옳은 길을 가고 있어도, 주변에 부정적인 사람들만 있으면 나도 결국 그쪽으로 휩쓸린다는 것이다.
내 생각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애시의 후속 연구에서는 한 가지 희망적인 결과가 나왔다.
집단의 압력 속에서도 나와 의견이 같은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오답률이 4분의 1로 줄었다.
단 한 명만 있어도.
이 말은 곧, 내가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주변에서 “그거 힘들어.” “그거 망하는 거 봤어.” “그냥 안전하게 살아.” 이런 말들이 들려오면 결국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단 한 명이라도 “넌 할 수 있어.” “너의 선택을 존중해.”라고 말해준다면, 내 생각은 유지된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그 사람이 떠난 후에도 지속된다.
이 사람은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다. 또는 나보다 앞서간 롤모델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내 주변 환경이 내 미래를 결정한다
부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해도 결국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그거 힘들어.”
“너무 늦었어.”
“너 정도 실력으로는 안 돼.”
이런 말들을 계속 듣다 보면,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도 결국 내 안에 스며든다. 그리고 나중에는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긍정적인 사람들과 있으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넌 할 수 있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
“너의 아이디어, 괜찮은데?”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나를 지지해 줄 사람을 찾아라
세상은 온갖 정보와 의견들로 넘쳐난다. 언론, SNS, 주변 사람들까지 끊임없이 감정적인 압력을 준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선택들은 사실 내가 깊이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결과물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진짜 ‘나만의 생각’을 갖고 싶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책을 읽고, 논문을 보고, 객관적인 통계를 찾아보며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내 생각을 응원해 줄 사람을 찾는 것.
부정적인 동조효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긍정적인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러면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끝까지 갈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