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놈될’이란 말이 당신을 망치고 있다



‘될놈될’이란 말이 당신을 망치고 있다

“형, 솔직히 형은 원래 될 사람 아니었어요?”

가끔 사람들이 묻는다.그 물음에는 부러움도, 의심도, 약간의 체념도 섞여 있다.

그럴 때마다 난 웃으며 대답한다.

“그런 사람은 없어. 그냥 될 때까지 했을 뿐이야.”

우리는 ‘될놈될’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꺼낸다.될 사람은 뭘 해도 되고, 안 될 사람은 죽어라 해도 안 된다고.그 말 안에는 어떤 냉소가 숨어 있다.

‘나는 안 될 놈’이라는 자기합리화.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어떤 습관으로, 어떤 방식으로 매일을 살았는가이다.

세상엔 종종 이런 말이 돌아다닌다. ‘될놈될’. 될 사람은 뭘 해도 된다는 말이다. 처음엔 그 말이 진실처럼 들렸다. 누군가는 타고난 배경과 인맥, 자본으로 시작부터 앞서 있고, 누군가는 불리한 환경에서 끙끙대며 살아가는 걸 보면,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될놈’이라는 건, 미리 정해진 운명 같은 게 아니다. ‘될놈처럼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결국 ‘되는 놈’이 된다. 나는 이걸 ‘성공하는 습관’이라고 부르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많은 상황을 겪었다. 무자본 창업으로 월 매출 9억을 찍기도 했고, 믿었던 팀장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했다. 함께 했던 동료들이 떠나고, 또 다른 인연들이 다가왔다. 늘 새로운 문제들이 튀어나왔고,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숙제가 생겨났다. 어찌 보면, 잘될 때도 문제였고, 안 될 때도 문제였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들 속에서 꾸준히 해왔던 단 한 가지가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될놈처럼’ 살아가는 것. 그게 전부였다.

사업을 하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진다. 계획은 꼬이고, 믿었던 사람은 등을 돌리고, 돈은 새어나간다. 세금,건보료, 인건비 여러 고정비만 해도 수천만원. 이건 멈출 수 없는 기차다. 엔진을 끄는 순간, 전부 내려야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나는 느낀다. 나는 성장하고 있다. 눈앞의 일들에 허덕이느라 못 보던 것들이, 한 해를 정리할 때면 선명하게 다가온다.

주식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도 하루하루 주가는 출렁인다. 하루만 놓고 보면 마이너스가 날 때도 많다. 하지만 1년, 3년, 10년을 놓고 보면 그래프는 확실하게 우상향한다. 인생도 이와 같다.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면 실패와 고민, 스트레스로 가득하지만, 멀리서 보면 우리는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지나간 상처보다 중요한 건, 오늘의 선택이다.

주변에는 참 많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 가난한 집안, 아픈 가족, 원치 않는 상처들. 그걸 핑계 삼는 사람도 있고, 그걸 이유로 더 달리는 사람도 있다. 차이는 단 하나다. 앞을 보느냐, 뒤를 보느냐.

세상은 감정적이지 않다. 결국은 숫자로 말한다. 수익이냐, 손실이냐. 성공이냐, 실패냐. 그래서 나는 늘 같은 말을 한다. 사랑도 우정도, 성공한 뒤에 지켜야 진짜다.

될놈처럼 사는 법

지금 내 주변엔 달라진 사람들이 있다. 예전엔 20대 친구들과 열정을 이야기했다. 이젠 30~50대 대표님들과 비전을 나눈다.

그 사이 내가 뭘 했을까?

매일을 버티고, 결정하고, 책임졌다. 될 놈이었던 게 아니다. 그냥 될 놈처럼 살았을 뿐이다.

결국 인생은 꾸준한 사람의 것이다. 욕먹어도 가고, 오해받아도 가고, 손가락질 받아도 간다. 그래야 나중에 웃을 수 있다. 누구나 언젠가는 “너는 원래 될 사람 같았어”라는 말을 듣는다. 그건 그들이 몰랐던 것일 뿐이다. 될 때까지 매일, 될 놈처럼 살았다는 것.

뭔가를 이뤘는지는 모르겠고, 계획대로 됐는지도 애매하지만, 크게 망가지지 않고, 별 탈 없이 지나온 하루라면… 그걸로도 괜찮은 하루였던 것 같다.

잘 안 풀리는 날도 있고, 이유 없이 지치는 날도 있지만 이렇게 또 하루를 살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토닥여줄 이유는 충분하다.

될 놈이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냥 하루하루, 될 놈처럼 살아가는 거다. 조금씩, 나답게, 꾸준하게. 그리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진짜 될 놈’이 되어 있는 나를 문득,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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