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가장한 사기, 그들은 무엇을 남겼는가?

성공팔이의 화려한 거짓말, 그 끝은 어디인가?

“하루 1시간만 일하고 월 1,000만 원 벌기!”

“이 방법만 알면 당신도 억대 연봉!”

2020년, 유튜브와 SNS를 뒤덮었던 성공팔이 열풍을 기억하는가? “한 달 만에 월 천 만드는 법”, “무자본으로 하루 만에 부자 되기”, “이 방법만 따라 하면 당신도 경제적 자유” 같은 말들이 온갖 광고와 영상에서 쏟아졌다.

그때 많은 사람이 혹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불안감이 커졌고,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누구나 ‘인터넷으로 돈 벌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간절한 사람들은 믿고 싶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시간이 흘렀다. 그 열풍은 이제 예전만큼 거세지는 않다. 사람들도 어느 정도 학습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지 깨닫기 시작했다.

“성공은 사고팔 수 없습니다.” 이 말을 믿는다면, 당신은 이미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성공을 팔 수는 있다. 하지만 속이면 안 된다.

나는 강의를 한다. 나 역시 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통해 수익을 낸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잘 안다. 성공을 ‘팔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을 팔더라도, 최소한의 윤리는 지켜야 한다. 그 방법이 정말 효과적인지, 그것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무엇보다 내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다. 문제는 성공 자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이다.

진짜 문제는 성공 자체를 사고파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으며, 누군가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성공을 어떻게 파느냐’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기적을 파는 것.
-애초에 불가능한 걸 가능하다고 속이는 것.
-알고도 모르는 척하며 환상을 심어주는 것.
-본인이 시도도 안해보고 못해본걸 알려주는 것.

이건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기를 치는 것이다. 가장 나쁜 건, 스스로도 믿지 않는 성공을 파는 것이다. 성공팔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조차 그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공이 절대적인 공식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이 방법만 따르면 누구나 된다”고 말한다. 알고도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더 악질적이다. 사람을 기만하는 것도 나쁘지만, 스스로도 믿지 않는 거짓말을 팔아 남의 삶을 망가뜨리는 건 더 나쁘다.

성공은 공식이 아니다

누군가 “이 방법만 따르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순간부터 의심해야 한다. 세상에 그런 법은 없다. 성공은 단순한 공식이 아니라, 수많은 변수와 우연, 그리고 무엇보다 끊임없는 실패 끝에 얻어지는 결과다. 마치 바다 위를 떠도는 항해자처럼, 우리가 어디에 도착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도 누군가는 ‘정확한 지도’를 가지고 있다며 큰소리를 친다.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그러나 그들이 건네는 지도는 이미 낡았고, 대부분은 엉터리다. 더 큰 문제는, 정작 지도 제작자는 그 길을 걸어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성공을 공식처럼 가르치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성공에는 변수가 많다.

1. 노력
2. 운
3.환경
4. 자본
5. 네트워크 등등…

이 모든 요소가 맞물려야 성공이란 것이 탄생한다. 누군가에겐 효과적인 방법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팔이들은 다르게 말한다.

“이 공식만 따르면 당신도 된다.”

이건 명백한 거짓말이다.

성공은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지,남이 걸어간 길을 똑같이 따라간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나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한다. 나는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배운 것들을 공유한다.

하지만 나는 결코 말하지 않는다.
“이 방법이면 무조건 성공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안다. 그런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왜 속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성공팔이에 속는 걸까? 단순하다. 우리는 간절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도 변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조급해진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닐까? 지금이라도 뭔가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 바로 성공팔이들의 전략이다. “당신은 지금 이걸 안 하면 뒤처지는 겁니다.” “이제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런 말에 속아 넘어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당신의 환경과 노력, 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태도가 바로 진짜 교육자의 태도다.

나는 성공을 판다. 하지만 나는 환상을 팔지 않는다. 내 경험과 지식을 나눈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이 방법이면 누구나 성공합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가르칠 뿐이다. 그리고 배우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기대치를 알려준다. 가르치는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진실성’이다.

나는 성공팔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정말 당신이 가르치는 방식이 정당하다고 믿는가? 당신은 스스로도 확신이 없는 말을 하면서 돈을 받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은가? 당신이 판 ‘성공 비법’이 실패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런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면, 최소한 인간의 존엄만큼은 지켜야 한다. 사람들의 희망을 이용해 돈을 벌려면, 적어도 진짜 가르칠 수 있는 것을 팔아야 한다. 성공을 가르칠 수는 있다. 하지만 속이면 안 된다.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사기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 가짜 희망 없이도 성장할 수 있다. 진짜 노력과 배움을 통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의 존엄이며, 진짜 성공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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