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왜 이렇게 좋은 정보를 다 무료로 나누냐?” ,”유료강의에 진짜 너가 돈번 핵심은 없는거 아니냐” 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고급 정보를 소중히 숨기고, 그걸로 경쟁력을 높이려 하니까요.
그러나 제 진짜 노하우를 숨기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 사이트와 자료를 알고 있는 고수들이나 업계 지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돈 버는 방법이나 핵심 지식을 숨기기라도 한다면, 그 소문은 금세 업계에 퍼질 겁니다. 그래서 제 강의나 글에는 제가 아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담고, 새로 습득하는 지식까지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중요한 정보를 나눈다고 해서 제 경쟁력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걸,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도 예전엔 제가 아는 지식이나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내 밥그릇이 줄어들고, 내 몫이 뺏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제 경쟁력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는 것을 함부로 나누지 않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기회라는 파이는 그 이상으로 큽니다. 제가 조금 나눈다고 해서 기회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나에게도 돌아올 수 있더군요.
추가로 저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지식의 반감기는 짧아졌습니다. 오늘의 ‘최신 정보’도 금세 과거가 되기 일쑤라 생각합니다.
커리어 초반, 나만의 영역을 찾아야 하는 이유
지난 여름, 제게 커리어 조언을 구하는 팀원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그 친구에게 저는 두 가지를 조언했습니다.
첫째, 초기에는 다양한 영역을 경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흥미와 강점에 맞고, 앞으로 고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T자형 커리어를 기억하세요. 폭넓게 배우되, 자신만의 깊이를 가진 특화된 영역을 꼭 하나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엔 좁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영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만듭니다.
둘째, 당신이 쌓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나누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누는 것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나누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건 단순한 ‘이타주의’가 아닙니다.
나눔은 나 자신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죠. “착한 사람이 되라는 말인가요?” “나누면 호구되는 것 아닌가요?”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정보를 움켜쥐고 비밀스럽게 다루는 사람들, 그리고 감추는 데 능한 사람들이 때로는 올라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성공한 사람을 진심으로 존경하거나 신뢰하게 되나요? 누군가는 ‘뺏는 방식’으로 올라가기도 하지만, 그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자 한다면 잃어야 할 것도 많을 겁니다.
나눈다는 것은 자신을 희생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때, 그들이 느낀 고마움과 신뢰가 곧 나의 신뢰 계좌에 하나씩 쌓입니다. 이 신뢰가 쌓일수록 언젠가 큰 파워를 발휘할 겁니다.
경험을 나눈 것이 가져온 예상치 못한 기회들
제가 20대 후반 무렵, 블로그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블로그로 고수익을 버는 사람이 몇 안 될 때였어요. 저는 그 공부법과 노하우를 지인들에게 무료로 공유하고 알려줬습니다. 흥미롭게도 실제 성과를 본 분들이 나왔고 성과를 크게 내지 못함에도, 많은 사람을 소개 받을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개발자를 소개 받기도 하고, 추후 제가 하는 사업들에 큰 조언과 도움을 줄 귀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양한 인간관계가 생겼습니다. 그들과의 관계는 제게 아주 큰 자산이 되었고, 제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탁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이 알아서 도와줬고, 덕분에 제 사업이 번창했습니다. 지금도 그 인연이 이어져, 종종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나눔이 예상치 못한 기회로 연결된 것입니다. 그 후로도 저는 SNS를 통해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하진 않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과 약한 연결이 형성되었고, 서로의 신뢰관계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기회로 이어질지 저 자신도 기대가 됩니다.
지식은 나눌수록 더 커진다
결국, 지식을 움켜쥐고 있는다고 해서 그 가치는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습니다. 조금 지나면 더 새로운 지식이 나오기 마련이죠. 강의든 기고든 블로그든, 오픈소스 커뮤니티든 허용되는 범위에서 나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나누어 보세요. 나눔은 단지 내 정보가 퍼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 스스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설령 당장 돌아오지 않더라도, 나누는 과정에서 얻는 통찰과 배움이 결국엔 나의 자산이 됩니다.
팀원가 마지막에 이렇게 묻더군요. “저는 아는 게 별로 없는데 어떻게 나누죠?” 그래서 제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고등학생 과외를 누가 하나요? 교수님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대학생이 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보다 반걸음만 앞서 있어도 알려줄 게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용은 나누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면 오히려 신뢰를 깎아먹을 수 있습니다.
나눔은 완벽을 요구하지 않지만, 책임감 있는 나눔은 필요합니다. 내가 충분히 알고 검증된 정보만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경험이라도 나눌 때, 그게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그 도움의 흐름 속에서 나도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