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천만 원 벌었어요”… 그리고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돈 벌고 망하는 건 1초다: 한순간에 무너진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지난 5년간 수많은 창업자와 1인 사업자, 크리에이터, 자영업자들을 지켜봐 왔다. 그중엔 처음 월 1000만 원을 찍고 난 뒤, 그 기세를 이어 월 1억, 10억 매출까지 확장해간 사람들도 있었고, 반대로, 직원을 늘리고 사무실을 키우다 순식간에 무너진 사람들도 있었다.
월 1000만 원.
누군가에게는 대단해 보이고, 또 누군가에겐 별거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수치는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늘의 별처럼 손에 닿지 않는 수치도 아니다. 다만, 이 숫자에 도달한 사람은 무조건 운만으로 온 건 아니라는 것.
어떤 방식이든, 최소한 한동안은 잠 못 자며 버텼고 어떤 형태로든, 성실하게 시간을 쌓아올린 사람이 맞다.
쇼핑몰이든, 강의든, 자영업이든, 콘텐츠든 월 1000만 원의 수익을 만든 사람은 무조건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다. 아님 누구처럼 과장 광고로 사기를 치며 번 수익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 수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거기서 더 멀리 나아가는 건 전혀 다른 영역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이 누군가의 노력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이 아님을 먼저 말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1000만 원을 찍는 순간 성공했다고 착각한다. 이제 다 됐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진짜는 그 이후이다. 그 돈을 어떻게 다루고, 어디에 쓰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몇 년 후엔 날아오르거나, 혹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나 이제 성공했구나.”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수익이고, 당장이라도 인생이 바뀔 것만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몇 달 뒤에 다시 만난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말한다.
“형, 그때 진짜 잘 나갔는데… 지금은 좀 힘들어.”
심지어는 빚까지 져서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는 사람들도 있다.
제가 5년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단기간에 큰 돈을 벌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7가지 공통점을 통해 우리가 정말 주의해야 할 포인트들을 짚어보려 한다.
1. 세금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
월 1000만 원.
한 달에 천만 원씩 3~4개월만 모아도 손에 쥐는 돈이 크다. 그 돈으로 여행도 가고, 차도 사고, 이참에 갭투자라도 해볼까 싶어진다. 하지만 다 쓰고 나면, 진짜 무서운 게 찾아온다.
바로 ‘세금 고지서’. 종합소득세, 부가세, 건강보험료, 국민연금까지 줄줄이 밀려온다.
그제서야 “내가 너무 많이 썼구나” 싶지만, 이미 늦었다. 결국 대출을 받고, 이자를 내고, 가산세까지 얹혀 낸다. 그러면서도 지출 습관은 바뀌지 않는다. 이미 익숙해진 ‘고소득자 라이프스타일’은 쉽게 끊기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세무사를 믿는 착각’이다. 세무사에게 맡기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세무사마다 실력이 천차만별이고, 본인이 무관심하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
정확한 지출 구조, 비용 처리, 절세 전략은 본인이 직접 공부해야만 제대로 관리된다. 사업가는 ‘돈 버는 법’뿐 아니라 ‘돈을 지키는 법’도 알아야 한다. 그건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회계, 세무 지식은 사업가의 ‘생존 기술’이다. 돈 벌기 전에, 돈 지키는 공부부터 해야 한다.
2. 돈은 자랑하는 순간, 나를 떠난다.
한 지인이 있었다. 코인으로 몇 억을 벌었다며 벤츠 뽑고, 샴페인 터뜨리고, 스토리에 연신 ‘성공한 청년’ 이미지를 올렸다. 그런데 몇 달 뒤, 연락이 끊겼다. 알고 보니 세금은 생각도 안 했고, 급하게 들어간 투자에서 전부 날렸다. 문제는 그가 진짜 벌었던 돈보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삶’에 더 많이 투자했다는 거다.
돈을 자랑하는 사람은 대부분 ‘확실한 미래’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진짜 부자는 조용히 산다. 자랑은 주변을 위한다기보다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행동이다.
“나는 성공했어, 나는 잘 나가”라고 외쳐야 할 만큼 스스로도 그 성공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한 유튜버는 초반 수익으로 고급차를 뽑고 영상에서 자랑했지만, 알고 보니 리스였고, 수익은 일시적이었다. 결국 빚더미에 앉아 콘텐츠를 접었다. 그는 영상 마지막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돈을 번 게 아니라, 번 것처럼 살았을 뿐이었다.”
진짜 돈은 ‘조용히’ 벌린다. 묵묵히 일하며 자산을 쌓은 사람들은 대개 입이 무겁다. 보여주기보다 ‘지키기’에 집중한다. 자산을 늘리고, 리스크를 줄이고, 무엇보다도 자기 삶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내가 본 진짜 부자들은 티셔츠 하나로 몇 년을 입는다. 브랜드도 모른다. 대신 엑셀 시트 하나엔 지난 5년 간의 투자 수익률과 계획이 빼곡히 적혀 있다. 그들은 보여주지 않는다. 보여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돈을 자랑하던 사람들 대부분은 잠깐의 주목을 받고 사라진다. 인생은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꾸준함의 싸움이다. 남에게 보여주려는 순간, 돈은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고 만다. 그 목적은 금세 무너진다. 꾸준히, 묵묵히, 나 자신을 위해 일하고 벌고 지키는 것.(물론 케바케고 돈자랑해서 오히려 잘버는 사람도 몇있다)
3. 돈을 벌자마자 이상한 투자에 꽂힌 사람
수익이 생기면, 누구나 고민한다.
“이 돈으로 뭘 더 해볼까?”
문제는 이 다음에 나온다. “요즘 부동산 갭투자 잘 된다더라.”, “코인이 다시 오르고 있다던데?” 처음엔 사업으로 돈을 벌었는데, 그 다음은 엉뚱한 데 눈을 돌린다. 돈이 쉽게 벌어지니까, 어디든 투자하면 다 잘될 것 같은 착각.
수익이 생기면,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사업 자금을 빼서 이상한 데 넣습니다. 문제는 그게 터지지 않으면, 사업의 기반이 무너진다.
광고비가 줄고, 운영자금이 부족해지고, 직원들 월급이 밀린다. 신뢰를 잃는 순간, 회사는 붕괴된다. 돈을 벌었던 원천을 스스로 깎아먹는 셈이다.
돈을 벌면, 더 이상 유혹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정교한 유혹이 온다. 수익이 난 이유를 정확히 알고, 그 기반을 먼저 단단히 다져야 한다.
4. 자동화 타령하는 사람
“형, 이제 자동화 돌리면 월 천은 자동이야.”
“이제 자동화만 돌리면 월 천은 계속 나온다.”
정말 많이 듣는 말이다. 근데 현실은 정반대이다. 풀오토? 자동화? 사장이 빠지면 안 돌아가는 게 사업이다.
한때 알고 지내던 스타트업 대표가 있었다. 자신은 비즈니스 모델만 만들었고, 운영은 다 외주와 직원들이 맡는 구조라고 자랑했다. “전 시스템만 짜요. 직원들이 알아서 굴러가요.” 하지만 1년도 안 돼서 팀이 와해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표가 회사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직원은 로봇이 아니다. 사장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그 열정은 금방 식는다. 그들에게 가장 강한 동기부여는 돈도 아니고 복지도 아니다. ‘사장이 우리 일에 진심이구나’ 하는 신뢰다.
진짜 자동화는, 그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이 수십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든 결과다. 그 사람은 누구보다 그 일을 직접 해봤고, 문제를 몸으로 겪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자동화해야 할지’를 깨달은 사람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효율을 낳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은 안 하고, 직원에게 다 넘기고, 자신은 노트북 들고 카페만 전전하면서 “이제는 자동화 시대야”라며 말하는 사람들.그건 자동화가 아니라 ‘방임’이다. 사업은 방임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사장이 빠지면 안 돌아가는 게 사업이다.특히 초반엔 더더욱 그렇다.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 주도하는 게 초기 사업이다. 사장이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해야 한다. 고객 피드백도 직접 듣고, 문제도 직접 풀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그 과정을 정리하고, 위임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
시작부터 ‘나는 관리자, 너희는 실행자’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그 회사는 금방 무너진다. 왜냐고? 직원들은 감정이 있는 존재고, ‘관심 없는 사장의 무책임’은 가장 강력한 사기 저하 요인이기 때문이다.
진짜 자동화는 ‘고생 끝에 얻은 자유’다 풀오토는 마법이 아니다. 그건 자기가 밤새워 기획하고, 직접 뛰어다니며 수백 번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다. 초반부터 자동화만 외치며 일을 피해가려 하면, 그 시스템은 결국 ‘비어 있는 틀’만 남는다. 결국 다시 사람이 뛰어야 하고, 그때는 이미 늦었다.
5. 건강을 ‘나중에 챙긴다’고 생각하는 사람
벌어야 한다.
지켜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는 시간 줄이고, 운동도 미룬다.
“조금만 더 버티고, 돈 좀 모으면 그때 건강관리 하자.”
“이 프로젝트만 끝나면…”
근데 그 ‘조금만’이 1년, 3년, 5년이 된다. 병원비가 나오고, 일도 못하고, 수입이 줄어든다. 건강은 돈보다 빠르게 무너지고, 회복은 돈보다 느리이다.
실제로 몸은 속이지 않는다. 계속된 피로, 쌓인 스트레스, 무너지는 수면…결국 어느 날, 병원 침대 위에서 눈을 뜨게 된다. 체력은 비즈니스의 기반이다. 건강을 잃는 순간, 모든 전략과 계획은 무의미해진다. 돈보다 건강이 먼저라는 말이 상투적으로 들리겠지만, 진짜 아파봐야 그 말이 무섭게 다가온다.
꾸준함이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그 꾸준함의 시작은 건강관리에서 시작된다. 매출보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몸과 마음의 상태이다.
6.가장 중요한 것…자신에게 투자하지 않는 사람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는 순간, 그 사람들은 귀신같이 1년만에 큰 적자를 보며 퇴보하고 있는 중이더라. (나도 1년 그랬다) 대한민국은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능력 있고, 야망 있고, 공부 잘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단 1년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하락세를 탄다.
문제는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지금 잘 되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내 방식은 이미 검증됐으니까.”
하지만 시대는 바뀌고, 트렌드는 변하며,기술은 순식간에 앞질러간다. 현재에 만족하는 순간, 누군가는 추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영광이 영원할 거라는 착각은 가장 잔인한 배신으로 돌아온다. 공부하지 않는 순간, 뒤처지고 있다.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가장 큰 자산은 지금 벌고 있는 돈이 아니라 앞으로도 벌 수 있는 능력이다. 그 능력에 투자하지 않으면, 어떤 돈도 결국 다 사라진다. 월 1000만 원은 시작이다. 그 돈이 지속적인 수익으로 이어질지, 더 깊은 나락으로 데려갈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성공은 운일 수 있어도, 유지와 성장엔 성실한 구조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벌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그 돈을 어떻게 쓰고, 지키고, 불릴 것인지. 그게 인생의 진짜 문제이다.
그놈의 자동화, 시스템 타령. 초반부터 “나는 관리자, 너희는 실행자” 마인드 가진 사람치고 오래가는 걸 못 봤다.
300명 넘는 회사도 대표 하나 없으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시스템은 사장이 지켜볼 때만 돌아간다. 진짜 자동화는 대표가 직접 부딪히고, 수백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건, 직원은 돈 버는 기계가 아니라, 함께 걷는 동료이자 팀원이라는 사실이다. 그걸 모르면,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부터 떠난다. 사람이 떠나기 시작하면 돈도 건강도 같이 떠난다.